국내 홈 퍼니싱 시장 규모가 12조 억 원이 넘었다.
가구, 가전 시장이 성장하는 만큼, 그에 따른 가품 시장도 활개를 치고 있다. 사람들은 같은 상품에 반값이 차이 나는 가격일 경우 저렴한 상품을 고르는 게 이득이라고 생각한다. 가구, 가전을 고르는데 있어서 진품이 가품과 퀄리티에서 차이가 나질 않는다면, 저렴한 가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발생할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퀄리티 높은 가품이라 한들 정품과 완벽히 똑같을 순 없다. 오늘은 가구, 가전의 진품과 가품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카피된 명품 가구
먼저 실생활에서 자주 보는 가품에 대해 알아본다. 가품 가구 제조 업체가 진품의 아우라를 흉내 내기 위해 자주 사용하는 화학 재료들로 인해 유해 물질이 나올 수 있고 피부에 닿았을 때 안전하지 않을 수 있으나, 카페나 식당에서는 가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CH36
출처: carlhansen.com

카페에 가면 자주 보는 의자인 한스 바그너의 CH36은 대표적으로 가품이 만연한 제품 중 하나다. CH36은 1962년부터 제작된 심플하고 깨끗한 느낌의 편안한 의자이다. 이 1962년 디자인은 장인 정신과 가구 원칙을 엿볼 수 있다. CH36의 다리는 바닥 쪽으로 약간 가늘어지며, 뒤쪽 다리의 경우는 위쪽으로도 가늘어져 우아한 외관을 만든다. 등받이는 하단보다 상단이 훨씬 더 구부러져있다. 시트는 튼튼한 종이 끈으로 짜여있다. 지나다니면서 한 번쯤은 본 의자인데, 대부분의 카페에서 보는 의자는 가품이라고 보면 된다. 가품의 경우에는 시트의 종이 끈이 튼튼하지 않고 쉽게 풀어져 허벅지를 찌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CH36
출처: carlhansen.com

같은 브랜드의 CH111 의자도 은행이나 병원에 가면 자주 볼 수 있다.

CH111은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하여 1970년대부터 제작되었다.

가죽으로 덮개를 씌운 좌석과 등받이, 90도까지 뒤틀린 다리를 시그니처 디자인으로 갖고 있다.

미묘한 강도와 깔끔하고 심플한 라인은 50년이 지난 지금까지 사랑받는 이유를 보여준다.

Navy chair
출처: emeco.net

다른 예로는 emeco의 navy 의자를 들 수 있다.

해당 의자는 너무 자주 봐서 뭐가 진품이고 뭐가 가품인지 구별 못 할 정도로 널려 있지만 자세히 보면 소재와 마감도가 확연하게 다르다.

소재는 재활용된 알루미늄을 사용했으며 성형, 용접, 연삭, 열처리, 마무리, 아노다이징 등 77가지의 공정을 통해 1944년부터 만들어져 왔다.

세계 2차대전 동안 미국 정부가 Wilton C. Dinges에게 물, 소금, 바람, 선원의 거친 사용을 견딜 수 있는 의자를 만드는 업무를 맡겨서 탄생한 이 실용적인 의자는 의자를 가볍고 튼튼하게 만들어야 하는 이유 때문에 알루미늄을 선택했고, 실용적인 목적으로 설계되었으며 오래 지속되도록 견고하게 만들어졌다.

가품-임스 라운지 체어, 10만 원 대

진품- 임스 라운지 체어, 1000만 원 대
출처-hermanmiller.com

셀럽들의 사랑을 받아 유명해진 임스 라운지 체어도 가품이 널린 상품 중 하나다.

임스 라운지 체어는 19세기 클럽 의자에 대한 현대적인 해석으로 1루수의 미트(글러브)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 디자인은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을 정도로 미국 디자인의 아이콘이 되었다.

디자인적으로도 성공했지만 편안함도 못지않다.

진품은 월넛, 산토스 팔리센더, 에보니 세 종류로 나눠져 있다.

진품- 임스 라운지 체어
출처-hermanmiller.com

버섯 모양의 귀여운 디자인으로 유명한 루이스 폴센의 판텔라 플로어 스텐드는 정품일 경우 1,530,000원이지만 현재 최저가에 가품이 7만 원 대에 거래되고 있다.

가품- 판텔라 플로어, 네이버 7만 원 대

진품- 판텔라 플로어, 출처 LOMAD APP

판텔라 플로어는 광을 하향 항뱡으로 반사하여 부드럽고 편안한 광을 조사한다.

재질의 특성상 대부분의 빛은 전등 갓의 표면에서 실내로 확산된다. 1971년에 Verner Panton이 디자인했으며, 그의 작품 중 가장 뛰어난 조명 디자인이다. 유기적인 모양을 통해 특징을 각인시켰다.

소재는 화이트 오팔 아크릴로 플라스틱 제품과 다르게 빛의 투과가 부드럽다.

정품/가품 구별 방법
정품과 가품은 언뜻 보기에 비슷해 보인다. 그럴싸하다고 생각되어 가품을 구매하는 실수를 저지르면, 사용하는 즉시 후회를 하게 된다. 퀄리티 면에서 나는 차이는 엄청나기 때문이다.

소파의 경우, 가장 먼저 가죽의 냄새에서 차이를 느낀다. 가품을 접하면 재질을 느끼기 전, 가품의 벤젠, 포름알데히드 같은 유해 물질과 함께 공장에서 막 꺼내온 듯한 냄새가 풍긴다. 가죽 냄새의 원인은 가죽 자체의 냄새와 접착제 등 생산과정 중 생성된 화학 물질이다.

냄새 다음으로 느낄 수 있는 차이점은 재질이다. 천연 가죽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외피(면피)와 내피. 내피 가죽은 외피 안에 붙어있는 가죽을 뜻한다. 가격이 저렴 하지만, 외피와 비슷한 촉감이다. 내피 가죽은 외피에 비해서 내구성이 떨어지고 통기성이 낮아 신축성이 떨어진다. 가품은 인조가족이나 내피 가죽을 사용한다. 그로 인해 공정 과정에서 발생한 냄새 문제가 발생한다.

눈으로 봤을 때도 차이가 있지만, 손을 만졌을 때의 감촉에서 외피로 된 가죽은 훨씬 더 부드럽다.

아르떼미데 네소

조명의 경우 모양과 디자인에서 차이를 느낄 수 있고, 재질에서 큰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아르떼미데의 네소 같은 경우 아크릴이 재료가 된 ABS로 되어있지만 가품의 경우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있다.

진품을 사용했을 때 그에 걸맞은 퀄리티를 육안으로, 촉각으로 즐길 수 있다.

비슷해 보인다고 가품 구매하는 것보다, 위와 같은 내용을 토대로 가품 가구를 구분하는 법을 알고, 정품 가구를 구매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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