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한국에서 커피라는 것은 “커피, 설탕, 프리마”를 2-2-2로 섞은, 흔히 말하는 다방 커피(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라떼가 아닌가!)가 주류를 이루었다. 그 당시 대부분의 집 찬장 안에는 믹스커피와 프리마가 각각 자리잡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믹스커피는 찬장에서 벗어나 원두커피로 변하여 테이블 위로 올라왔다.

테이블 위로 올라온 커피는 즐기는 방법이 풍부해졌다. 여전히 인스턴트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제는 원두를 직접 갈아서, 프렌치프레스, 모카포트 그리고 핸드 드립등을 통해서 즐기며 “커피맛”에 대한 논의도 하는 시대가 되었다.

좋아하는 원두가 있으신가요?

커피는 “과일”이다. 우리가 흔히 먹는 과일의 맛이 생산지에 따라 달라지듯 원두도 생산지에 따라 다양한 맛이 난다. 여기서는 다양한 원두들 중에서 몇 가지 원두에 대해서 소개해보고자 한다.

“한 잔의 커피 안에서 나는 신의 얼굴을 보았다.”

“2006년 파나마 최고의 커피”에서 파나마 에스메랄다 게이샤를 맛 본 품질 관리 매니저는 “신의 커피”라 칭송하였다. 게이샤 커피는 다른 커피에 비해 향미가 매우 뛰어나다. 한 모금 마셨을 때 복숭아와 재스민향의 상큼함이 입 안 가득 느껴지면서 치고 올라오는 단맛이 밸런스를 맞춰준다. 진하게 남는 과일향의 커피를 좋아한다면 게이샤 원두를 추천한다.

“영국 왕실이 마시는 커피의 황제”

엘리자베스 여왕이 즐겨마시며 “커피의 황제”라는 칭호를 얻은 자메이카 블루마운틴은 해발 2,000미터 이상에서 재배되는 커피들을 말한다. 이 커피는 옅은 신맛과 와인처럼 쌉싸름한 맛, 부드러운 쓴맛, 단맛과 스모크한 맛까지 커피가 낼 수 있는 다양한 맛을 균형감있게 담아내고 있어 “완벽한 커피”라고 말하기도 한다. 커피의 균형감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블루마운틴 원두를 추천한다.

“커피가 자라야할 바로 그 곳에 재배되는 커피”

다음은 우리에겐 “톰 소여의 모험”, “허클베리 핀의 모험” 그리고 “왕자와 거지”로 유명한 마크 트웨인 Mark Twain (본명:새뮤얼 랭혼 클레먼스 Samuel Langhorne Clemens)이 찬사한 하와이안 코나이다. 코나 커피의 특징은 부드럽고 톡 쏘는 산미가 있고 꽃향기와 같은 향이 나서 커피를 마시는 내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코나 원두는 커피의 향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최적의 커피일 것이다.

“천사들의 노래와 같은 맛”

반 고흐 Van Gogh가 사랑했던 커피이자 블루 보틀 창업자 제임스 프리맨 James Freeman이 최고의 커피라고 칭한 예멘 모카 마타리를 소개한다. 모카 마라티는 풍부한 아로마, 중후한 질감, 산뜻한 맛을 아우르는 커피로 환상적인 바디감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커피의 훌륭한 바디감을 원한다면, 모카 원두를 추천한다.

직접 내려 마시는 커피의 즐거움

아침에 눈을 떠 정신없이 출근을 준비하는 현대인들도 때로는 여유를 즐기기 위한 시간들이 필요하다. 앞서 소개한 원두들을 가지고 직접 원하는 굵기로 갈아서 에스프레소 머신을 이용하여 내린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여유 말이다. 자신의 여유는 다른 환경이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즐기는 시간이 곧 여유가 된다. 아침에 일어나서 즐기는 커피 한 잔이 사치가 아니라, 당연한 자신의 시간이며 하루를 좀 더 풍부하게 시작할 수 있는 준비라고 생각하며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

좋은 그라인더와 좋은 에스프레소 머신이 당신의 삶을 조금 더 풍요롭게 해주고 더 나은 라이프 스타일로 바꿔주지 않을까?


글쓴이 :D.